따뜻한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겨울입니다. 원래 온천에 대해 감흥이 없었는데, 몇 년 전 스위스 여행하면서 들른 로이커바드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도 싹 가시고 차가운 공기와 함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온천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그래서 그 뒤로 이탈리아 여행에서도 온천을 가기 위해 반뇨 비뇨니(Bagno Vignoni)에도 들러 온천을 즐겼죠. 그리고 일본 온천으로 유명한 유후인에서 료칸에 머물며 노천온천을 즐기기도 했고요. 실내 온천은 답답해서 좋아하진 않는데, 노천온천은 너무 좋더라고요.ㅎㅎ
날씨가 쌀쌀해질 무렵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며, 찬 공기와 따뜻한 물이 문득 생각났는데요. 이제 저희 15개월 된 호두도 함께 여행을 해야 해서, 너무 물이 뜨거운 온천은 선택하기가 어렵더라고요. No Japan의 영향으로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가고 싶진 않았고요. 그래서 아산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로 가기로 결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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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스파 도고(PARADISE SPA DOGO)는 아산에 위치한 곳이에요. 주변에 아산온천으로 콘도, 호텔(모텔?) 등이 있지만, 사실 이런 노후한 지역에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있는 게 어울리지 않을 분위기의 지역이에요. 홈페이지에서 보던 모던한 건물이 보이고서야 잘 찾아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몰려왔어요.ㅎ
주차장은 생각보다 협소했어요. 건물 주변으로 빙그르 둘러싸고 있긴 하지만, 내부 수용인원에 비해서는 부족한 게 아닌가 싶긴 하더라고요. 아이들 방학시즌이나 성수기에는 주차도 꾀 전쟁일 듯해요.
건물 앞으로 가면 무인발권기와 유인 매표소가 있어요. 여기서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소셜이나 인터넷 구매도 이 곳에 들러 티켓으로 교환해야 하고요. 저희는 티몬에서 할인 티켓을 판매하는 것을 미리 구매해서 갔어요. 소셜 티켓도 날짜지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내부 인원이 많으면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학시즌에는 오전에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티켓팅을 한 뒤 엘리베이터 혹은 계단을 이용해서 2층으로 가서 입장하면 됩니다.
단, 입장 후에는 다시 재입장이 안되니까 차에서 짐을 가져올 게 있다면 미리미리 챙기세요!!ㅎ
TIP 1
1. 티켓은 현장 구매보다 소셜에서 저렴하게!!
2. 입장 후 재입장 불가, 짐은 미리미리 챙기세요!!
입장하고 나면 내 번호에 맞춰 신발 락커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열쇠를 챙기면 돼요.
이 열쇠로 메인 락커도 열어야 하고요. 음식 구매, 튜브 대여, 구명조끼 대여 등 결제를 락커 키로 한 뒤 퇴장할 때 토탈 결제하는 시스템이에요. 그러니까 분실하지 않게 꼭 주의하세요!!
신발을 맡긴 후 남자/여자 구분하여 입장합니다.
여기는 대중목욕탕이랑 비슷해요. 락커에 옷을 벗고 샤워를 한 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면 됩니다.
메인 풀장 근처에 락커가 있지만 개수도 별로 안되고 크기도 작으니까 집은 꼭 필요한 거만 챙기시고요. 방수가 되는 에코백 (코스트코 장바구니, 이마트 장바구니) 같은 게 있다면 필수로 챙기세요. 이때 튜브 등 물놀이에 필요한 용품도 챙겨야 합니다. :) 메인 풀장 입구에서 가방검사를 하는데 이때 음식물이 있다면 별도 보관했다가 나올 때 돌려주는데요. 메인 풀장은 입장이 안되니 주의해야 해요. 다만 유아용 음식, 과일은 껍질이 벗겨진 상태로 반입이 가능하답니다. 애기가 먹을 거라도 과자는 안돼요.ㅠ 저희 호두는 아직 달고 짠 거 안 먹는 아기인데... 그래서 과일로만 간식을 준비했답니다.
TIP 2
메인 풀장에는 음식물 반입금지
유아 이유식, 껍질이 벗겨진 과일은 가능
아이 용도 과자는 안돼요.ㅠ
파라다이스 도고 메인풀로 입성, 계단을 따라 내려와야 해요. 물기가 군데군데 있으니 조심히 내려오시고요.
바로 튜브 대여, 구명조끼 대여가 가능하고, 계단 옆에 튜브 바람 넣고 빼는 호스가 있어요.
밑에 노란 호스가 넣는 것, 파란 호스가 바람 빼는 거예요. 저는 처음에 그걸 모르고, 파란 호스로 했다가 고장 난 줄 알고 쩔쩔맸었네요;;ㅎㅎ
메인 품에 입장하기 전에 호두 식사시간이 되어 유아휴게실을 찾았습니다. 놀이방 한켠에 작은 방이 있구요. 여기에 이유식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와 정수기가 구비되어 있어 어린아이들 데리고 와도 좋을 거 같아요.
홈페이지에 유아휴게실에서 아이들 낮잠도 재울 수 있다고 되어있었지만, 그럴 만한 공간은 없어 보였어요.ㅠ
모유수유하시는 분이라면 수유공간이 없어 조금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희 호두는 여기 놀이방이 키즈카페 인양 물놀이보다 더 좋아했던 건 안 비밀이에요.ㅋㅋ 놀이방에서 놀고 물에 들어가 놀고를 반복했답니다. 오전은 괜찮은데 오후엔 물기를 제대로 안 닦고 노는 애들이 많아서 장난감마다 물기가 좀 있더라고요.ㅠ 물기 꼭 닦고 놀아요~ㅎ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서 점심 먹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음식물 반입이 안 되는 만큼 점심은 여기서 사 먹어야 하는데요. 어느 테마파크가 그러하듯 가격은 처참합니다... 음식 퀄리티도요...ㅠㅠ
저희는 그나마 여기 치킨은 프랜차이즈라 괜찮다는 말을 듣고 고민 없이 BHC 치킨을 먹었어요. 뿌링클로 주문했고, 치즈맛 싫어하는 와이프를 위해 소스는 별도로 달라고 했는데요. ㅎㅎㅎ 밑에 사진 보시죠.
ㅎㅎㅎ받고 깜짝 놀랐어요. 물론 배고픔에 먼저 몇 조각 먹긴 했지만, 순살만 주문 가능하다고 했을 때 알아체야 했는데..ㅠ
치킨너겟입니다. 게다가 이게 2만 원이었어요. 밖에서 주문했다면 더 좋은 퀄리티였을 텐데요. 와이프랑 차라리 제일 저렴한 떡볶이랑 라면 먹고 때울걸 그랬다고 후회했네요. 아무리 독점이고 음식값이 높다 하더라도 퀄리티라도 제대로 된 퀄리티 여야 음식값이 아깝지 않을 텐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ㅠ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는 맛있는 음식 없어요. 그냥 포기하고 드시는 게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일 거예요.ㅠ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풀장에 대해 이야기하면 실내 메인 풀장과 야외로 연결되는 유수풀, 야외에 있는 파도풀, 야외 노천 이벤트탕 이렇게 운영을 하고 있었어요. 밖이 추운 겨울이라 실내 풀에 사람이 제일 많았구요. 유수풀은 구명조끼, 튜브가 필수인데, 튜브에 앉아서 돌기는 너무 추워요. 물이 약간 미지근한 정도라 그늘지는 곳은 꽤 춥답니다.
파도풀도 구명조끼가 필수인데요. 물은 따뜻한 온천수라 춥지 않아요. 다만 입구로 들어갔다 나왔다 할 때 엄청 춥지만, 물이 따뜻해서 괜찮았어요.ㅎㅎ
실내에 있는 유아풀은 아이들이 놀기 좋은 성인 무릎 높이 정도여서 저희 호두도 잘 놀았네요.ㅎㅎ
수영을 마치고 씻고 나올 때 온천탕이 있어 좋아요. 남탕 여탕 모두 노천탕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좋은 게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유아욕조가 비치되어 있어서 저희 같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간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보였어요. 아이 때문에 어떻게 씻어야 하나 걱정했는데, 아이 앉혀놓고 어른도 씻을 수 있어서 편하게 있었답니다.
역시 온천은 날이 쌀쌀하니 그 매력이 좋더라구요. 날이 더 따뜻해지기 전에 겨울 온천여행 다녀오세요~ㅎ
★클린 리뷰★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방문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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